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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임캡슐 (강문호 원로목사)

거룩은 장소가 아니라 관계다.
2018-06-26 10:48:08
관리자
조회수   1209

거룩은 장소가 아니라 관계다.


 


사막이 말한다.” 책 한 권을 사서 읽었습니다. 하나님과 깊은 관계를 맺고 싶은 수도사들이 세상을 떠나 더 깊이, 더 멀리 그리고 더더 깊이, 더더 멀리 사막으로 산속으로 들어갔습니다. 그러나 그 책의 결론은 이것입니다.


거룩은 장소가 아니라 관계다.”


 


거룩한 삶을 살아간 선지자들은 광야와 갚은 관계가 있습니다. 모세도 광야에서 하나님과 거룩한 관계를 가졌습니다.


네가 선 곳은 거룩한 땅이 신을 벗으라.” 선 곳에서 하나님을 만날 수 있습니다.


두 가지 이야기를 드려 봅니다.


우선 강태공 이야기입니다.


주나라 문왕이 사냥을 나갔습니다. 그 날따라 한 마리도 잡지 못 하였습니다. 빈 손으로 발길을 돌리고 있었습니다. 허탈한 문왕이 강가를 지나가는 데 노인이 낚시하고 있었습니다. 문왕이 노인에게 말을 걸었습니다.


"낚시를 즐기시자 봅니다." 노인이 대답했습니다.


"일을 함에 있어 군자는 뜻을 얻음을 즐기고, 소인은 이익을 얻음을 즐깁니다. 낚시질하는 것도 이와 비슷합니다. 지금 저는 고기를 낚고 있는 것이 아닙니다."


한눈에 비범한 사람임을 알아 챈 문왕이 다시 물었습니다.


"그렇다면 지금 낚시질하는 것이 정치와 무엇이 비슷한지 말해줄 수 있겠소?"


노인이 대답하였습니다.


 


"낚시에는 세 가지의 심오한 이치가 숨어 있습니다.


첫째는 미끼로써 고기를 낚는 것인 데 이는 녹을 주어 인재를 취하는 것과 같은 이치입니다.


둘째는 좋은 먹이로써 더욱 큰 고기를 낚을 수 있는 법인 데 이는 인재에 녹을 많이 주면 줄수록 자신의 목숨을 아끼지 않는 충성스런 신하가 나오는 이치와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물고기는 종류에 따라 요리법이 다르듯 인재의 성품과 됨됨이에 따라 벼슬을 달리 맡기는 이치와 같습니다." 강 태공은 낚시하면서 72세에 문왕을 만나 관계를 맺었습니다. 문왕은 낚시하면서 해박한 그를 보고 궁중을 불러 들였습니다. 그리고 그를 태공망(太公望)이라 칭하며 국사로 봉했습니다.


 


거룩은 장소가 아니라 관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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